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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독일, 번 아웃(Burn Out) 증후군 급증, 힐링 제품이 뜬다


독일, 번 아웃(Burn Out) 증후군 급증, 힐링 제품이 뜬다



- 브랜드 보다 다양한 기능성 아이디어 상품의 시장성 낙관 –

- 국내 기업 역시 가성비 좋은 단일 기능성 제품 시장 공략이 바람직 -



□ 번 아웃(Burn Out) 증후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


 ㅇ 번 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일할 의욕을 잃거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지는 현상을 의미함. 최근 들어 독일에서는 번 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발생해,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

  -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특히 이 증상이 대체로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함.


 ㅇ 번 아웃은 주로 일에서 스트레스나 피로감이 누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 독일 정규직 근로자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업무량 과다가 69%로 가장 높고, 이를 이어 스케줄 압박 및 재촉(65%), 중단 또는 방해요인(56%), 자주 지치고 소모된 느낌(49%), 업무에 대한 인정 부족(43%) 등으로 나타남.


독일 정규직 근로자 스트레스 요인

자료원: Handelsblatt


  - 또한 업무 시 서둘러야 하거나, 시간 압박을 느끼는 비중도 '전혀 그렇지 않다' 답변의 비중을 크게 상회함. 전체적으로 '자주 그렇다'라는 답변이 38%, '종종 그렇다'라는 답변이 41%, '거의 항상 그렇다'라는 경우도 1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남.


업무 시 서둘러야 하거나, 시간 압박을 느끼는 비중

자료원: Handelsblatt


  - 또한 일과 개인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 독일인 역시, 휴가기간 내 업무용 이메일을 체크한다는 비중이 '전혀 안 한다'는 경우(4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남.


휴가기간 내 업무용 이메일 체크 비중

자료원: Handelsblatt


 ㅇ 독일 직장의료보험(BKK) 회원 1000명당 번 아웃 증후군에 따른 병가일수를 살펴보면, 2004년 대비 20016년 병가일수가 전체적으로 75일로 집계되며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남성 대비 여성의 수치가 훨씬 더 높아 여성이 다소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으로 나타남.


독일 직장의료보험(BKK) 회원 1000명당 번 아웃 증후군에 따른 병가일 수

(단위: 일)

자료원: Handelsblatt


 ㅇ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개인별로 다르나, 번 아웃 증후군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부상하면서 스트레스를 뿌리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나 운동 또는 요가, 책, 여행 외에도 다양한 힐링용 제품들이 등장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음.

  - 이는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기존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과는 다소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음.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제품의 소비 활성화 추세


 ㅇ 증강현실 게임기

  - 증강현실 기기는 현재 독일 장난감 시장의 미래 성장 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품목으로 현재 독일 시장에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HTC Vive, PlayStation VR 등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음.

  · 독일 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독일 컴퓨터게임 및 비디오게임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33억 유로의 규모의 큰 시장임.

  - 독일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BIU)에 따르면, 독일에는 현재 약 3430만 명의 게이머가 있으며, 이 중 약 2000만 명이 VR기기(안경)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함. 만 16세 이상의 독일 인터넷 사용자 중 VR기기에 대해 알고 있다는 비중이 2016년도 46%에서 2017년 60%로 크게 증가했고, VR 게임을 디지털 게임에 이미 이용하거나 이를 디지털 게임에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비중이 2016년 32%에서 2017년 44%로, VR 게임을 향후 6개월 내에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21%에서 25%로 증가함.

  · 게이머가 VR 기기 사용을 원하는 게임은 시뮬레이션 게임(예: 비행시뮬레이션)이 40%로 가장 높고, 판타지 및 역할 수행(예: 팜빌) 게임 37%, 소셜네트워크 게임 27%, 액션 게임 23%, 경주 및 스포츠게임 19% 순으로 나타남.


독일 게이머의 증강현실 기기 사용 희망 분야

자료원: Statista/ Bitkom, BIU


  - VR기기는 현재 일부 매장에서 체험용으로 비치됨. 기존의 오락기기와는 다소 차원이 다른 신세계를 체험하게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특히 번 아웃 등으로 일상생활로부터의 탈출을 원하는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자극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ㅇ 스마트워치

  - 스마트워치는 전화 통화 기능 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1만 보의 달성 여부, 심박수나 수면의 질,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함. 또한 체력 관리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관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구매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임.

  - 특히 일상에 쫓겨 자기 관리하기가 힘든 직장인들의 건강 관리용으로 인기가 높음. 시장 내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사양의 제품이 출시되며 경쟁이 한층 고조되고 있음.

  · 시장연구기업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2017년 4분기 글로벌 웨어러블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임. 시장 점유율이 2016년 14.4%에서 21%로 상승했고, 2018년에는 총 4360만 개가 판매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함.


Apple Watch와 Nokia Steel HR

주: 각각 369유로, 189.95유로

자료원: 해당 회사 홈페이지


 ㅇ 마사지 및 안마기기

  - 마사지 및 안마기기는 대표적인 힐링 제품으로 손꼽힘. 특히 원적외선 또는 온열기능이 내장된 제품의 경우 면역력 강화나 통증완화 등의 부수 효과도 누릴 수 있음.

  - 특히 고가의 안마의자와는 달리 대체로 중저가의 가격과 간편한 사용법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음.

  · 독일 소매상협회(HDE)에 따르면 독일 온라인 유통시장의 매출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함. 2017년 매출은 총 487억 유로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매출 규모가 534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Medisana와 Naipo 마사지 및 안마기기

주: 각각 79.95유로, 99.99유로

자료원: amazon.de


  - 현재 독일 시장 내에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도 유통되고 있는데, 한국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한 독일 바이어는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가성비가 좋은 한국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힘. 또한 한국 기업이 독일 시장 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요인이 중요하다고 전함.

  ① (선택적 집중) 독일 바이어에 따르면 현재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제품(예: 마사지 기기에 LED 탑재) 보다는 한 가지 기능성이 제대로 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을 원한다고 함.

  ② (현지화 전략)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인증, 영문 카탈로그가 필요하며, 서양인 모델을 기용해 현지에 적합한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게 중요하다고 함.

  ③ (보증) 기본적으로 법적 보증기간은 2년이나 유통이 활성화된 아마존 등에서는 5년 또는 최고 7년까지도 제품 보증을 해주는 기업이 있어 전반적으로 상향된 보증기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이는 한국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④ (A/S) A/S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으나 불량품에 대해 배상이 필요할 수 있음. 거래 조건에 따라 주문 오더를 받을 때 사전에 불량품 발생에 대비해 오더량의 2%를 상회하는 물량을 함께 배송하고, 1~2년마다 이에 대한 추가 배송을 하는 식으로 응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함.


 ㅇ 무선 헤드셋

  - 최근 뜨고 있는 제품 중의 하나로 기타 잡음을 차단하는 내장된 센서가 기능을 하는 고성능 무선 헤드셋은 무선으로 사용 가능하며, 사무실이나 출장 시 집중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일하는 데 있어 피로감을 감소시킬 수 있음.

  - 특히 아래 제품은 배터리 사용기간이 22시간에 달하고 납작하게 접을 수 있어 휴대하기에도 편해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


Bowers & Wilkins의 PX 무선 헤드셋

주: 189.95유로

자료원: 해당 회사 홈페이지


 ㅇ 시간 측정 주사위

  - 스타트업 기업인 Timeular가 개발한 ZEI°는 실용적인 시간 측정 주사위로 소프트웨어로 모든 주사위의 표면에 신문 읽기나 회의, 또는 커피 브레이크 타임 등 하나의 프로젝트나 활동사항을 측정할 수 있게 돼있음. 또한 윈도우나 MacOS, iOS, Android 등의 기기와 실시간 연동이 가능함.

  - 해당 제품은 특히 스스로를 충분히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임. 보통 스트레스가 생길 경우 대부분 스스로 자각을 못함. 앱이 매번 신호를 주면 알려주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나, 전체적인 데이터를 확인함으로써 긴장상태와 긴장 완화상태 간의 균형이 맞지 않음을 인지할 경우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자신의 균형을 되찾게 하는데 도움이 됨.

  - ZEI°를 책상 위에 놓을 경우 현재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위로 보이게 되면서 자동으로 시간 측정이 되는데, 다른 프로젝트로 교체할 경우 주사위를 돌리면 됨. 이를 통해 보다 집중적으로 업무를 보게 됨.


시간 측정 주사위 ZVEI

주: 115유로


 ㅇ 활동량을 측정 가능한 트랙커(Tracker)

  -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트랙커(Tracker)로 칼로리 소모량 측정 외, 호흡 상태 측정 가능

  - 바지의 허리띠나 브래지어에 부착해 블루투스로 앱에 연동해 사용하며, 호흡을 측정하면서 집중적으로 편안히 일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줌.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나 호흡이 긴장 상황을 나타낼 경우 나지막한 메시지를 통해 모든 상황 별로 앱을 통해 명상 연습이나 다양한 심호흡 운동을 하도록 유도

  - 다만, 사용자에 따라 오히려 이러한 메시지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개인별로 체험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음.


Spire

주: 149.95유로

자료원: wired.de



□ 전망 및 시사점


 ㅇ 최근 들어 번 아웃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며, 힐링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

  - 특히 전문가들은 일제히 번 아웃 증후군은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일상에서 힐링하는 느낌을 가져다 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음. 여기서는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보다는 제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소비 행태가 두드러짐.


 ㅇ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는 가치소비와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또 하나의 새로운 소비재 제품 시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음. 국내 기업도 심신을 달래주는 각종 아이디어 및 기능성 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멀티기능보다도 한 가지 제대로 된 기능을 가진 제품에 매력을 느끼는 독일 소비자를 고려해 볼 때 가성비 좋은 단일 기능성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이 바람직함.

[코트라(KOTRA) 2018년 4월 25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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