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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변화하는 일본 전기차시장, 스타트업이 답이다


변화하는 일본 전기차시장, 스타트업이 답이다



- 향후 10년간 세계 친환경 자동차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EV 스타트업 대거 등장 -

- EV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 및 부품 조달 면에서 기존 완성차 기업과 차별화 –

-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EV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일본 진출 기회 노려야 -



□ 자동차 업계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전기자동차


 ㅇ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르고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가 미래형 자동차로 부상하고 있음.

  - 대부분의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앞다투어 친환경 자동차의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자사 대표 차종의 전동화 및 신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음.


 ㅇ 친환경 자동차는 전기에너지 사용 비중에 따라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EV), 순수전기차(BEV)로 분류됨. 최근에는 수소를 이용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도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음.

  - 내연기관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의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고,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와 순수전기차가 일반적으로 전기자동차(EV)를 의미함.

  - 2016년 기준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았을 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와 순수전기차가 전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각각 36.6%, 63.4% 비중을 차지해 순수전기차의 소비자 선호도가 더 높음.


친환경 자동차의 분류

자료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ㅇ 2016년 기준 일본의 국내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전 세계 전동차 판매량의 57.6%에 해당하는 약 136만 대로 전년 대비 16.2%가량 증가함.

  - 136만 대 중 하이브리드차가 98%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순수전기차)의 판매량은 26,903대로 미미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많이 남은 시장임.


일본 내 친환경 자동차 판매 대수 추이

자료원: 차세대자동차진흥센터(http://www.cev-pc.or.jp/tokei/hanbai3.html)


 ㅇ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시장의 1% 이하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5년에는 이 비중이 14~16%가량이 될 전망

  - 2015년 기준 242만 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한 친환경 자동차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7%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2015년의 7.9배인 1900만 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임.

  - 친환경 자동차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완성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를 필두로 한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


전 세계 친환경 자동차시장 성장 전망

자료원: Frost & Sullivan




□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ㅇ 올해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IT 전시회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CES)'에는 도요타, 현대기아자동차,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임.


 ㅇ 이 가운데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FMC사의 '바이톤(BYTON)'이 2019년에 전기 SU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끎.

  - FMC는 자동차 업계(닛산, BMW)와 IT 업계(애플) 출신의 인재들이 모여 텐센트 등의 투자를 통해 설립한 회사로, 자사 제품은 자동차보다는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에 가깝다고 정의하는 등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과는 확연히 다름.


CES 2018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톤의 콘셉트카

자료원: GIZMODO


 ㅇ 이처럼 자동차가 아닌 다른 산업 분야의의 자금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 전 세계적으로 등장해 친환경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음.


 ㅇ 최근 등장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경우 기존의 완성차 업체를 정점으로 한 수직통합형 산업구조와는 정반대로 수평분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함.

  - 지금까지 자동차업계는 엔진 등 핵심부품을 계열 업체에서 조달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근의 스타트업들은 화웨이, OPPO 등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처럼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부품을 외부에서 싸고 빠르게 조달함.

  -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부품의 종류가 절대적으로 적고 또한 부품의 모듈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서 진입하기가 쉬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사례

자료원: 닛케이비즈니스



□ 일본 내 전기차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


 ㅇ FOMM

  - FOMM은 스즈키자동차 출신의 엔지니어가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2017년에 전자제품 제조업체 야마다전기와 후나이전기의 출자를 받아 각각 판매와 제조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음.

  - FOMM은 2018년 이내에 홍수가 발생해도 물에 떠서 이동할 수 있는 수륙양용 전기차를 태국에서 양산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100만 엔 이하의 저가격대 전기차를 출시해 야마다전기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자 함.

  - 양산이 예정된 'FOMM 1.0'의 부품 수는 1600여 개로 일반 자동차의 5%에 불과하며 핵심부품인 모터와 인버터는 일본 기업, 배터리는 싱가포르 기업에서 조달하고 디자인도 전문가에게 위탁함.

  - 츠루마키 히데오 사장은 이러한 FOMM의 수평 분업형 비즈니스 모델이 "(전기차가) 전원을 모터로 하는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밝힘.


FOMM이 개발한 수륙양용 전기자동차

자료원: Bangkok Post


 ㅇ GLM

  - 교토대학교에서 시작한 GLM은 2014년에 전기 슈퍼카 '토미카이라ZZ'를 발매해 수십 대를 판매함. 현재 개발 중인 4000만 엔대의 신차 'G4'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

  - GLM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완성차 제조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사의 전기차 개발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도 진행 중임.

  - 해당 플랫폼 사업은 GLM이 구축한 200개사 규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핵심 부품을 조달하고, 이 부품들을 자체적으로 조합해 만든 맞춤형 모듈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 최근에는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 중에도 GLM의 플랫폼을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가 있을 정도이며, 2017년에는 홍콩의 투자회사로부터 약 128억 엔 규모의 투자를 받음.

  - 이에 대해 GLM의 설립 시기부터 기술협력을 해온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은 "지금까지 자동차를 만들지 않았던 회사가 전기차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도 크게 변해 간다"라고 설명했음.


GLM이 개발한 전기 슈퍼카

자료원: Autoc-one



□ 시사점


 ㅇ 자동차의 동력원이 바뀌고 ICT 기술이 가미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며 새롭게 자동차시장에 등장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이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


 ㅇ 일본 자동차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FOMM과 바이톤의 사례를 참고해 유망한 전기차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직접 창업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음.

  - 미래 자동차시장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이 화두가 되면서 자동차 제조에서 ICT 기술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 이로 인해  전기·전자, IT 등 다른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자동차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짐.


 ㅇ 혹은 일본 전기차 스타트업에 모터,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을 납품해 간접 진출하는 방식도 유효하며, 더 나아가 GLM사의 플랫폼 사업처럼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수출할 경우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코트라(KOTRA) 2018년 2월 22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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