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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美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현황과 전망


美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현황과 전망



-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 중 -

-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 필요 -



□ 개요


 ㅇ 블록체인의 정의

  - 거래정보(Transaction)를 저장한 블록을 모든 구성원(Peer/Node)이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 저장하고 일정 시간마다 암호화 후 체인 형태로 연결하여 저장하는 기술로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이라고도 함.

  -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블록체인을 향후 세계를 이끌어갈 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였고, 시장 조사기관 Gartner는 블록체인의 연간 성장률을 2020년 기준 128%로 예상하며 사업적 부가가치는 2030년에는 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


2017~2030년 전세계 블록체인 사업 부가가치 예측

자료원: Gartner (2017)


  - 또한 Gartner는 관련 보고서에서 2018년까지 이름에 ‘블록체인’이 있는 프로젝트의 85%가 블록체인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도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았고, 최근 블록체인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거나 관련 사업 도입 소식으로 주가가 치솟은 사례가 나타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


 ㅇ 블록체인의 발전

  - 1세대 블록체인은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여 네트워크 참여자들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되고, 모든 거래가 추적 가능하며 일부 참여자의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도 전체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대표적

  - 2세대 블록체인은 다양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고,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등 내재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스마트계약 설계가 가능하며, 1세대에 비해 블록 생성주기가 짧아 처리 속도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더리움이 이에 해당

  - 스마트계약은 1994년 미국의 전산학자인 Nick Szabo에 의해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 자동화 계약시스템을 의미하는데, 중개자 없이도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현재 중개자 역할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기존 플랫폼들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 블록체인의 구분과 특성


 ㅇ 블록체인의 구분

  -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네트워크에 접근하여 거래내역을 검색, 생성, 검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특정 조직 구성원만 참여 가능한 블록체인이며,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성원이 연합한 블록체인

  - 최근 산업 적용을 위해 거래 처리 속도를 개선하고 허가된 참여자만 참여하여 하나의 기관이 모든 권한을 관리 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인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연합체인 컨소시엄 블록체인이 각광


블록체인의 구분

자료원: Coindesk


 ㅇ 주요 특성

  -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기록·보관할 수 있으므로 보안성(Secure), 투명성(Transparent), 탈중개성(Peer-to-Peer Based), 신속성(Instantaneous)을 주요 특성으로 볼 수 있음.

  - Gartner의 관련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향상된 현금 흐름(Improved cash flow), 거래 비용 절감(Lower transaction costs), 자산 출처(Asset provenance), 새로운 신뢰 모델(New trust models)로 들고 있음.

  - Boston Consulting Group은 ‘블록체인에 대한 전략적 관점’ 에서 경제학에서 거래비용을 설명하는 ‘코즈의 정리(Coase Theorem)’가 블록체인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하면서 거래비용의 절감에 기존 네트워크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분석


블록체인의 거래비용 이론

자료원: Boston Consulting Group




□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현황


 ㅇ 사진 등 콘텐츠 저작권 영역

  - 필름 시장의 최강자였다가 디지털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에 빠졌던 Eastman Kodak은 2018년 1월 블록체인 사진거래 플랫폼인 ‘KodakOne’을 열고 이 플랫폼 안에서 쓰일 가상통화 ‘KodakCoin’을 발행하겠다고 밝힘. 원작자가 사진을 등록하면 저작권 정보가 입력된 블록(데이터)이 형성되고, 이 사진의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사진을 다운로드하면 스마트계약에 따라 원작자에게 즉시 KodakCoin으로 저작권료가 지불되며, 소비자와 원작자가 거래정보가 담긴 장부를 분산 소유하는데 다른 고객이 추가로 사진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거래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방식

  - 소비자는 Getty Images 등 기존 사진공유 플랫폼에서처럼 과도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원작자 역시 저작권료를 더 높이 받을 수 있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odakOne을 통해 저작권 관리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발표로 Kodak의 주가가 하루 동안 120% 상승


2018년 1월 9일 Kodak의 KodakOne 발표 후 주가 추이

자료원: Bloomberg


  -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스타트업 Binded(구 Blockai)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 해 이용자가 해당 작품을 업로드하면 소유증명서 발급 및 이용자 정보를 저장하여 저작권을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ㅇ 물류 및 유통 영역

  - 미국의 대형 유통 체인인 Walmart는 2016년 10월부터 IBM과 협력하여 돼지고기가 생산되는 모든 과정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하고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은 누구든지 돼지고기의 생산,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력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김.

  - IBM은 Walmart, Nestle, Unilever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소비자들에게 오염된 식품이 전달되지 못하도록 이력을 추적하는 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

  - IBM 관계자는 “블록체인에 의해 생성된 기록은 소매점이 개별 매장에서 제품의 유통기한을 보다 잘 관리하고 식품 신뢰성과 관련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유통 공급망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기존의 종이 추적과 수동 검사 시스템의 대안”이라고 설명


투명하고 디지털화된 식품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 Walmart와 IBM

자료원: IBM


  - 출입항기록 등 해상보험 관련 정보를 담은 기록을 추적하는 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중인 해상운송회사 A.P 몰러-머스크(A.P. Moller Maersk)는 IBM과 국제 무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합작법인회사(Joint Venture; JV)를 설립할 계획이고, 이번 합작법인회사는 글로벌 해운 생태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개발, 제공해 화물의 국경 및 무역 구간 운송에 보다 단순화된 절차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할 전망


 ㅇ 금융 및 보험산업 영역

  -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은 9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출범하여 클라우드 인프라에서의 분산장부 구축에 Amazon, IBM, Microsoft 등 8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고, 2016년 4월 금융기관 간 계약을 기록하고 동기화하는 재무서비스용 분산원장 ‘R3 Corda TM’을 개발하여 활용방안 모색


주요 컨소시엄 블록체인과 네트워크

자료원: Business Insider Intelligence (2017)


  -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은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고, 비상장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 및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 발표

  - AIG와 IBM은 2017년 6월 Standard Chartered 은행의 위험보장을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보험계약(Smart Insurance Policy)을 개발

  - Allianz Risk Transfer(ART)는 2016년 6월 재난 및 기후보험 관련 투자관리회사와 제휴하여 블록체인에 기반한 스마트계약 기술을 이용한 대재해스왑(Catastrophe Swap)계약을 체결

  - 이 외에도 보험사의 대위변제(Subrogation) 프로세스에서 보험사 간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결성하여 현재 보험금 청구 후 실제 금액 회수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방안 모색 중


 ㅇ 헬스케어 영역

  -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기관인 ONC HIT(The 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는 2016년 블록체인을 이용해 의료 정보를 보호, 관리, 교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Blockchain Challenge’ 진행

  - 이에 따르면 건강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건강기록이 사용자의 고유 식별표식과 함께 데이터 호수(Data Lake)에 저장되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진 사용자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법을 관리


건강 데이터의 저장 방식

자료원: HealthIT.gov의 재가공


  - 이외에도 ONC HIT에서는 2017년 3월 오픈소스 분산원장 기술과 건강관련 표준을 활용하여 3가지 트랙 중 하나를 해결하는 ‘Blockchain in Healthcare Code-A-Thon’을 진행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료분야에서 건강관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병원마다 분산된 정보를 통합하고 데이터를 상호 연계하는 빅데이터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미국인의 의료 정보 전체를 블록체인으로 만들 계획


 ㅇ 그 외 영역

  - IBM, Microsoft, Intel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는 자체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시켜 새로운 차원의 생태계를 조성 중


  - 또한 자동차업계에서 GM은 자동운전차량 개발 관련 승차공유기업 Lyft와 협력하여 IoT 기술 기반 차량등록, 유치권, 이전, 압류 담보관리 등의 추적을 스마트계약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고, Toyota는 2017년 5월부터 MIT Media Lab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연구를 시작하여 중개자가 필요 없는 개인간(P2P) 자동차 공유 플랫폼을 개발 중



□ 시사점


 ㅇ 미국 블록체인 관련 시장은 향후 지속적 성장 예상

  - Gartner의 ‘기업 정보기술 설문조사’(2017)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향후 3년간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함.

  - 미국의 경우 IT기업들의 기술개발과 더불어 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들이 다각도의 리서치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평가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고, ICO(Initial Coin Offerings; 코인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가 가능하여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 받기 용이한 환경이어서 개발자들의 블록체인 시장 참여가 늘어날 전망

  - 그 외 미국 우정공사(USPS)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려는 정책적 움직임으로 블록체인 관련 시장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됨.

  - 이렇듯 성장이 예상되는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서 한국의 분산형 솔루션 개발 관련 스타트업들과 IoT 관련 중소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있고 사용하기 편리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면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음.


 ㅇ 블록체인은 제4차 산업혁명과도 밀접한 관련

  -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타트업과 기술전문기업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산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활용사례를 발굴하고 제시하기 위해 4개 과제, 총 14억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 중

  - 블록체인 용 분산형 솔루션이나 활용 가능한 앱을 개발하는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미국에 진출하여 ICO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좋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다면 미국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진입 가능

  - 국내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6년 글로벌 컨소시엄인 R3 CEV에 가입하는 등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도국들과의 지속적인 연구협력, 기술교류, 공동 콘퍼런스 개최 등 연계 강화 방안 마련 필요

[코트라(KOTRA) 2018년 2월 16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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