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 묘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왕릉 역사의 조연, 원(園) 우리는 가끔 오랜 무명 세월을 거쳐 영화나 드라마의 조연으로 발탁되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연기자들의 인생스토리를 접하곤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조연이라는 것을 부끄러워 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때로는 주연보다 조연의 역할로 인해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간세상 뿐 아니라 문화재에도 조연이 있다. 조선왕릉의 그늘에 가려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원(園)이 그런 존재이다. 능(陵)이 왕과 왕비의 무덤이라면 원은 등극하지 못한 세자, 또는 왕의 모친의 무덤이다. 주인공의 위상은 물론 경역의 넓이와 봉분의 크기, 석물 수량 등에 있어 능에 비해 소략하다 보니 답사객들도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정조임금이 “원의 뜻은 능의 버금이고 묘보다는 중한 것이다”라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