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오봉도삽병 썸네일형 리스트형 임금 초상 걸었던 일월오봉도삽병 2007년 국립고궁박물관 전체 개관을 앞두고 가장 바빴던 시기, 필자는 전시품을 고르기 위해 매일같이 지하수장고를 드나들었다. 수장고에는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조선시대 궁중 유물로 가득 차 있어 낯설지만 갈 때마다 설레었다. 유물을 실견하고 조사하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야근이 계속되어도 몸이 고된 것을 잊을 정도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월오봉도삽병(日月五峯圖揷屛)이다. 궁궐 정전(正殿) 당가(唐家)의 일월오봉도나 접고 펼치는 형식의 첩(帖) 병풍이 아닌, 나무틀로 가장자리를 마감한 처음 보는 일월오봉도였다. 유물대장에는 액자라고 기재되어 있었는데 높이가 190cm나 되고 상단에는 작은 도르래가 붙어 있었다. 대체 어떤 용도로 만들어진 것일까? 궁금증은 의궤(儀軌)를 찾아보며 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