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대왕(木覓大王)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의 역사 살아 숨쉬는 남산 벚꽃이 한창 핀 4월 중순, 남산에 올랐다. 장충 체육관에서 출발하여 남산N타워에 올라갔다가, 벚꽃 길을 따라 남산도서관을 지나 숭례문까지 걸어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다리가 꽤 아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남산을 걸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조선시대 궁궐과 도성 연구자인 나에게 남산은 예쁜 벚꽃 그 이상으로 아주 특별하다. 남산은 한양도성의 남주작(南朱雀)에 해당하는 산이자, 조선의 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남산을 얘기하려면 숭례문이 빠질 수 없다.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 이후 복구가 한참일 때, 나는 숭례문에서 발굴조사를 담당하였다. 그 때 당시 복구계획에는 숭례문뿐 아니라 이에 연결된 성벽까지 포함되어 있어, 그 흔적을 찾아 열심히 발굴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록 남산으로 올라가는 방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