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錦)직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금처럼 귀한 금(錦)직물 ‘머리카락 같아요!’ 시커먼 유물 사진을 보며 누군가로부터 들은 말이다. 머리카락처럼 시커먼 사진의 정체는 국보 제11호 백제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에서 출토된 금직물이다. 무려 1,400년 정도 된 셈이라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상상 이상으로 정교하며 아름다운 직물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금강, 금산, 금수산의 지명은 비단처럼 곱다 하여 ‘비단 금(錦)’이라는 한자를 쓰고 있다. 중국 한나라 사람 유희가 지은 『석명(釋名)』에는 금(錦)은 金과 帛이 합쳐진 글자로, 금직물은 제직하는 데 너무 힘이 들어 금과 같은 값어치를 지닌 비단이라고 전한다. 고대의 금(錦)직물은 경사(날실)나 위사(씨실)에 두 가지 이상의 색실을 사용하여 다채로운 무늬를 짠 비교적 두툼한 고급 견직물의 한 종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