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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사회

국내 신종감염병 발생(2016)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에 주로 밭일을 하는 농부들이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병으로 고열과 두통을 수반한다. 1998년 이후 환자 발생이 계속 늘어나면서 2001년 2,637명까지 증가하였다. 2002년과 2003년에 감소하였다가 2004년 4,698명, 2005년 6,780명으로 다시 증가하여 2008년까지 그 수준이 지속되었다. 2009년 4,995명으로 감소한 후 증가하여 2013년에는 1만 365명까지 늘어났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15년 9,513명이 발생하였는데, 월별로는 주로 10-12월(9,003명, 94.6%)에 발생하였다. 연령별로는 주로 40대 이상(8,842명)에서 발생하였고, 성별로는 여자(5,964명)가 남자(3,549명)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남(1,823명), 경남(1,591명), 전북(1,366명), 충남 (858명), 경기(813명) 등의 순으로 발생건수가 많았다(그림 Ⅲ-6).




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질환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기침, 객담 등의 전신 증상 및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인플루엔자는 A형, B형, C형이 있는데, 이 중 A형은 종 간 전염을 유발하며 가장 강력한 인플루엔자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플루엔자는 계절성을 보이며 계절에 따라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 사망하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을 만들어냈다. 1918년에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은 약 5,000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하였다. 이는 H1N1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이 바이러스는 2009년에도 인플루엔자A(신종인플루엔자, 신종플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하였다. 인플루엔자A는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후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한국에서는 2009년 70만 6,911명, 2010년 5만 6,850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2010년까지 누계로 약 75만여 명이 감염되었고 27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2010년 기준 서울, 경기, 충북 지역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고, 연령별로는 10대 미만에서 19,297명(33.9%)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성별로는 남자(28,522명)와 여자(28,328명)의 발생건수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2010년 당시 사망자수를 약 1만 8,000명으로 밝힌 바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이는 주된 사인을 무엇으로 보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A는 2016년 현재까지도 세계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0년 10월 이후 계절인플루엔자(제3군 감염병, 표본감시 대상)로 관리하고 있으며, 그 이름도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칭하였다.




뎅기열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감염은 모기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에 의해 전파된다. 이 모기는 보통 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WHO에 따르면, 뎅기열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발생하며 세계 인구의 약 40%인 25억 명이 뎅기 바이러스의 감염에 노출되어 있다(그림 Ⅲ-7). 실제 연간 5,000만 명에서 1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50만여 명은 뎅기 출혈열 또는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악화된다.


  뎅기는 주로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발생이 두드러진다. 2015년 겨울 엘니뇨 현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뎅기열의 발생이 크게 증가하였고, 그 증가세는 201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가령, 태국에서는 2016년 1월부터 7월말까지 2만 5,037건의 감염 사례와 2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필리핀에서는 2016년 8월까지 10만 1,401건의 감염의심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는 2015년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과거에는 연간 4,000-5,0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2016년에는 11월초까지 1만 2,357건이 보고되어 평소보다 약 4배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베트남에서도 2016년 8월까지 6만 3,504건이 보고되었다. 이외에 호주,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각각 수천 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한국에서 뎅기열은 2000년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다. 2001년 첫 환자가 신고된 후 매년100명 내외로 발생하다가 2013년에는 252명으로 증가하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65명과 25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는 대부분 국외 체류 중 감염되었으며, 감염된 지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등 주로 동남아 지역이다. 신고된 환자는 20-40대가 186명(72.9%)으로 많았고, 남자(161명)가 여자(94명)보다 많았다. 2016년에는 11월 현재 322명이 신고되어 전년 대비 약 30%의 증가 추세를 보인다(그림 Ⅲ-8).


댕기열 백신이 최근에 개발되고 있어 향후 예방효과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그런데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뎅기열을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발견되고 있어서 향후에는 국내에서 뎅기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이럴 경우 감염은 증가할 수 있다.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또는 그 약어인 메르스(MERS)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주로 기침이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2년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름대로 대부분의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였으나, 한국이나 유럽의 일부 국가, 미국 등에서도 발생한 사례가 있다.


  2012년부터 2016년 6월 20일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는 1,784건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685명이 사망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생건수와 사망자수에서 각각 79%와 87%를 차지한다. 한국의 경우 185명이 감염되고 그 중 38명이 사망하여 전체 발생건수와 사망자수에서 각각 10%와 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5년 12월 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금도 메르스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 메르스는 중동 지역을 여행한 후 입국한 사람에게서 2015년 5월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 가족과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 확산되었다. 같은 해 7월 4일까지 총 18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다. 첫 확진환자는 국외유입 사례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감염 사례이다. 연령별로는 50대 41명, 70세 이상 37명, 60대 36명, 40대 31명, 30대 26명, 20대 13명, 10대 1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 110명, 여자 75명이었다. 사망자들은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았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한국은 병문안 문화가 메르스 전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도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급증할 때 대부분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메르스의 치사율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전체 환자의 치사율은 30-4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사망한 사람의 대부분은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확인되었다. 실제 일부 환자들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 겪고 회복되기도 하였다. 증상이 인플루엔자 감염과 유사하여 실제 메르스 감염임에도 불구하고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치사율은 더 낮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인플루엔자와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 자체의 전염력이 낮고 온도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르스는 각 개인이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6 '증가하는 신종감염병', 통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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