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정보/사회

인도의 약진



  인도인구는 12억 5천만명(2015년 7월 CIA The World Factbook)으로 어느새 중국인구와 불과 1억명 차이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매체나 출처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022년 즈음에는 인구수로 인도가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이 보편적입니다.


  이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3%로 6.9%를 기록한 중국을 따돌리고 있고, 올해 예상을 포함하면 2년 연속 7%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문득 10여년전 광풍을 일으켰던 친디아(Chidia-중국+인도)펀드가 떠오르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연령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은 41세이지만, 인도의 중위연령은 27세가 채 되지 않습니다(중국은 37세). 쉽게 말해 생산과 소비를 주도할 젊은 계층이 탄탄하게 받혀주기 때문에 시장 성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자원과 문화, 신정부 출범 후 개혁을 통해 최근 확실한 경기회복세를 보입니다. 특히 2014년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강력한 경제 성장정책이 눈에 띄는데 '모디노믹스(Modinomic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적인 캠페인으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제조업 활성화), 스타트업 인디아(start up India.창업 진흥),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IT산업 활성화), 클린 인디아(clean India.공중위생 개혁)도 적극적으로 진행중 입니다.


  이같은 여건들을 기반으로 인도 기업들이 글로벌 M&A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마힌드라그룹(Mahindra Group),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었던 캐나다 노벨리스를 인수한 힌달코(Hindalco-Novelis) 등은 인도의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IT산업기반이 되는 인재가 풍부한 점은 전통적인 강점인데, 구글의 최고 경영자가 인도 출신 45살의 순다 피차이(Sundai Pichai)라는 사실은 상징적인 예가 됩니다.


  다만 교육과 보건, 인프라 부문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15세 이상 인구 문맹률이 28%에 이르고 교사 한 명당 학생 수도 지나치게 높습니다. 낮은 기대수명(68.3세), 낮은 영아 예방접종률(60% 미만), GDP대비 인프라투자가 부족한 현황은 분명한 과제입니다.


  굳이 투자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향후 20년동안 두각을 나타낼 국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말입니다.



반응형

'시사 정보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이한 세금  (0) 2016.09.23
자도주(自道酒) 정책과 지역 소주  (0) 2016.09.23
혈액형 이야기  (0) 2016.09.06
마크 트웨인(Mark Twain)  (0) 2016.09.05
플린효과(Flynn Effect)와 한계  (0) 201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