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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말레이시아에서도 기승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말레이시아에서도 기승



- 말레이시아에도 한국 '디자인'을 활용한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증가세 -

- 중국어로 원산지 표기가 '중국'으로 돼 있으나, 한국의 '디자인'과 '한글' 활용으로 소비자들 혼란 -



☐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이란?


 ◦ 한국과 전혀 관계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생산하거나 한국 기업이 디자인하거나 한국 기업이 유통을 관리하는 것처럼 사칭해 현지 소비자를 속이는 기업임.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MUMUSO(木槿生活), 아이라휘(Ilahui, 恋惠优品), 시미소(Ximiso, 熙美诚品, Ximivogue), 미니굿(MINIGOOD), 요요소(YOYOSO), 아캔아기(Arcova), 키오다(KIODA) 등 중국계 기업이 대부분임.

  - 중국산 제품을 '한국의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이라며, 한국 제품의 디자인을 따오고, 제품상에 '한글'을 이용해 판매되는 제품들을 한국 제품으로 인식하도록 유인하고 있음. 최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번지고 있음.



☐ 말레이시아 내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현황


 ◦ KIODA, MINIGOOD, YOYOSO, Ilahui 같은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으며 점포 수도 증가하고 있음.

  - KIODA는 말레이시아에 총 1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랑밸리(4개), 네게리셈빌란(1개), 트렝가누(1개), 페낭(5개), 페라크(2개), 조호르(3개) 및 사바(1개)에 있음.

  - MINIGOOD은 클랑밸리에 3개의 매장을, YOYOSO는 말레이시아에 총 4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사바(2개)와 사라왁(2개)에 있으며, Ilahui는 클랑밸리에 1개 매장을 두고 있음.


말레이시아 내 한류 편승 유통기업 현황(단위: 개)

자료원: 각 기업 홈페이지 참조,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 매장 특징


 ◦ 판매되는 제품에는 '한글'로 제품명, 설명 등이 기재돼 있으며, K-POP을 틀어 한국 매장처럼 분위기를 꾸밈. Ilahui의 경우는 홈페이지 상에 한복을 입은 모델을 활용하기도 함.



 ◦ 판매물품의 제품 설명은 한국어로 표기돼 있으나 뒷면에 제품 상세정보, 원산지 등은 중국어로 명확하게 표기돼 있으며, 판매물품 중 한국에서 유명한 제품이나 캐릭터와 유사한 물건을 판매 중임.



☐ 취급 품목


 ㅇ 화장품, 패션 액세서리, 장난감, 문구류 등 각종 생활 소비재를 취급하고 있음.



 ㅇ 한국 J사의 유명 마스크팩과 유사한 디자인의 마스크팩이 판매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의 회사명이 들어가는 자리에는 'MINIGOOD'이라는 상호명이, 홈페이지 주소가 들어가는 자리에는 'www.minigood.cn'가, 제조업자에는 중국 제조회사명이 기재돼 있음.


한국 유명 제품과 MINIGOOD 판매 유사 제품 비교

자료원: 국내 뷰티블로그(좌측),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우측)


 ㅇ 한국 I사의 유명 로션, A사의 유명 치약, M사의 유명 마스크팩과 유사한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음. 상기 마스크팩과 동일하게 기존 제품의 회사명이 들어가는 자리에는 'MINIGOOD'이라는 상호명이, 홈페이지 주소가 들어가는 자리에는 'www.minigood.cn'가, 제조업자에는 중국 제조회사명이 기재돼 있음. 제품에 대한 설명이 한글로 기재돼 있으나 이해하기 어려운 번역체로 돼 있음.


MINIGOOD 판매 한국 유명 제품 유사품 예시

자료원: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 현지 소비자  반응


 ◦ MINIGOOD 매장 직원에게 "해당 제품이 한국에서 생산된 한국 제품인지" 문의하자, "한국의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이지만, '중국'에서 제작된 '중국' 제품이다"라고 응답함.


 ㅇ 일부 고객들은 제품에 분명히 명시된 바와 같이 특정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한글로 표기된 제품의 경우 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응답했음.


 ㅇ MINIGOOD 이용객 A는, "사실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당연히 '한국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봤던 디자인과 굉장히 유사하고 읽지는 못하지만 한글로 설명이 기재돼 있어 의심을 갖지 않았다. 실제 한국 제품 중에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지 않느냐"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함.


 ㅇ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품질관리 또는 유통 정보는 전무한 상황이며, 심지어 KIODA는 웹사이트에 한국으로부터 주로 수입되며 일부는 중국의 공인 파트너가 생산한다고만 언급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더욱 혼란시키는 것으로 판단됨.



☐ 시사점 및 전망


 ㅇ 말레이시아에는 한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식당, 커피숍 등이 많이 진출해 있을 뿐더러 한국 문화와 제품들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상황으로, 일반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도 한국 제품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음.

  - 이러한 환경이기 때문에 MINIGOOD이나 KIODA 등의 한류 편승 기업들이 더욱 손쉽게 '한류' 이미지를 활용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인식 속으로 빠르게 침투되고 있음.


 ㅇ 한류 편승 기업들은 한국 이미지 이용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 이에 저작권 침해는 물론 제품 품질로 인한 '한국 이미지' 저하도 우려됨.

  -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여러 국가로 방대하게 퍼지고 있는 '한류 편승' 기업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


 ㅇ 말레이시아에 기진출하거나 진출 예정인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한류 편승 모조 제품' 혼돈되지 않도록 정확한 원산지 및 제조업자 표시, 소비자에 대한 유통구조 안내 등을 추가할 필요성이 있음.

[코트라(KOTRA) 2018년 11월 2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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