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색 직업, 차(Tea) 전문가
- 세계 각국의 차를 시음하며 최적의 맛과 향을 찾아내는 차 전문가 -
- 이론교육, 실습 및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발급하는 전문 기관도 생겨나 -
□ 차 생산의 필수 요소, 차 전문가
ㅇ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차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한 영국은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 2016년 연간 차(Hot Tea) 소비량이 1,123만 리터로 세계 8위에 달함.
- 영국 차 산업계는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차의 맛을 감정하는 티 테이스터(Tea Taster)나 티 블렌더(Tea Blender)로 불리는 차 전문가를 고용, 최적의 맛과 향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함.
ㅇ 차 전문가들은 찻잎 경매에 나서기 전에 시음을 통해 어떤 찻잎을 구매해야 할지 결정하며, 구매 후에는 각 찻잎들을 배합해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
- 또한 같은 차밭에서 자랐어도 매년 일조량, 강수량 등 환경에 따라 차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다른 찻잎을 배합하면서도 브랜드가 가진 기존의 맛을 유지시키는 것도 이들의 역할
- 이렇듯 제품의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차 전문가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데, 텔레그래프(Telegraph)에 따르면 영국 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유한 Tetley는 자사의 티 블렌더 Sebastian Michaelis의 미각에 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보험을 들기도 함.
찻잎을 배합 중인 티 블렌더 Sebastian Michaelis
자료원 : 텔레그래프(Telegraph)
□ 차 전문가 채용 과정
ㅇ 티 테이스터 및 티 블렌더들은 대개 일반 채용을 통해 뽑기 때문에 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도전할 수 있음.
- 실제 채용 공고에서도 차를 좋아하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별다른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예시) Ringtons Tea의 티 블렌더 채용 공고
자료원 : Ringtons
ㅇ 가디언지(Guardian)에 따르면 신입 티 테이스터의 초봉은 약 2만 5천 파운드이며, 채용 후에는 보통 하루에 수백 가지의 티를 한 스푼씩 맛보며 찻잎의 맛과 색, 이름을 암기하는 트레이닝을 거쳐야 함.
- Tetley의 티 테이스터 Giles Oakley는 시음만으로 각 샘플의 원산지 및 배합을 맞출 수 있을 때까지 5년이 걸리며, 경력이 쌓이면 찻잎의 생산 국가 뿐 아니라 지역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언급
- Teapigs의 티 테이스터 Louise는 하루에 200잔 이상의 티를 맛보며 세계 각국의 차 생산지를 직접 둘러보기도 한다고 밝힘.
□ 차 전문가 자격
ㅇ 최근 영국에서는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차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립 교육기관이 설립되기도 했으며, 이곳에서는 세 가지의 자격증 코스와 두 가지의 실무 코스를 통해 차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음.
- (Tea Champion) 초급 과정에 해당하며 차의 역사, 추출법 등 차에 대한 기본 지식 및 소양을 다룸.
- (Tea Sommelier) Tea Champion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 한해 수강이 가능하며, 차의 원산지에 대한 이해 및 추출 방법, 차 마케팅 등 보다 전문적인 분야 교육
- (Tea Master) 최소 84시간의 교육을 수강하고 차 원산지를 한 곳 이상 방문한 경우에만 수료가 가능한 고급 코스로 차에 관한 높은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함.
- (Tea Blending) 실무 과정에 해당하며 찻잎을 배합시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제품 설명서를 제작하는 등 배합과 관련된 이론 및 실습 진행
- (Tea Business) 찻잎의 구입 방법부터 상품성 교육, 자재 구매, 마케팅까지 차 관련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들로 구성되어 있는 실무 과정으로 온라인으로 수료 가능
ㅇ 자격증 코스를 수강한 뒤 시험 및 면접을 통과한 수강생들에게 자격증을 발급
- 차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적 지식 및 기술을 갖췄음을 증명함으로써 차를 파는 티숍(Tea Shop), 기업의 티 테이스터, 티 테이스팅 전문 강사 등 차 산업계의 다양한 직종에 진출하는데 도움
Tea Sommelier 자격증을 획득한 Debonair Tea Company의 공동창립자
자료원: Debonair Tea Company
□ 시사점 : 우리 청년들의 공략 포인트
ㅇ 차의 맛과 향을 설명하고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은 필수
- 그러나 그 외에는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으며 고용된 후 트레이닝을 통해 차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 실제 Tetley의 티 블렌더인 Sebastian Michaelis는 Business News Daily와의 인터뷰에서 ‘차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대학 졸업자’를 찾는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해 차 업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언급함.
ㅇ 이색 해외 일자리로부터 얻는 아이디어
- 홍차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영국은 주류나 커피가 아닌 차(Tea)도 전문적인 테이스터나 블렌더라는 직업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고 있으며,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발급하는 사립 양성기관도 존재
- 차에 대한 열정을 가진 우리 청년들이 해외 이색 트렌드를 발견하고, 새로운 창업 및 취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코트라(KOTRA) 2018년 7월 6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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