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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브라질 LGBT, 소비 블루칩으로 떠올라


브라질 LGBT, 소비 블루칩으로 떠올라



- LGBT 소비규모, 브라질 GDP의 약 10% 차지 -

- 세계 최대 동성애자 퍼레이드 개최국···기업마케팅 활기 -



□ 개요


 ㅇ 브라질 LGBT*의 소비규모가 전체 GDP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조사가 발표됨에 따라 핑크머니(Pink Money)를 잡기 위한 기업마케팅이 늘고 있음.

  - LGBT 인구는 평균 가처분소득이 높고 소비지향적인 성향이 강해 관광·레저, 패션·의류, 외식 등 각종 분야에서 블루칩으로 부상함.

  * LGBT: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성적소수자를 가리킴. 



□ 세부 내용


 ㅇ 미국 컨설턴트사 Out Leadership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LGBT 계층의 소비규모는 약 1,33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브라질 전체 GDP의 약 10%에 해당함.

  - 브라질 LGBT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약 2000만 명으로 집계되며, 이들의 평균 지출액은 이성애자보다 약 3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


 ㅇ 브라질은 2009년 성 전환자의 법적 성별 전환과 개명 권리를 부여했으며, 2013년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킨 국가임.

  -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2015년 동성결혼 건수는 약 5,614건으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2013년 이후 51.7%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

  - 동성 간 혼인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은 남동부 Rio de Janeiro주와 남부 Rio Grande do Sul주이며, 친 LGBT 성향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도시는 남동부 São Paulo시(São Paulo주), 남부 Florianópolis시(Santa Catarina주), 북부 Recife시(Pernambuco주)임.


 ㅇ 브라질 중소기업청(Sebrae)에 따르면 약 7만 명으로 추산되는 브라질 동성커플 대부분이 양육비를 지출하지 않는데다 평균 월급 또한 3,200헤알(법정 최저임금 937헤알)로 중·상위 소득계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남.

  - 조사에 따르면 동성애자의 평균 여행 횟수는 이성애자 대비 4배 더 높으며, 국외 및 크루즈관광, 명품 패션, 고급 나이트라이프 등 세련된 문화생활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매년 6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등 주요 브라질 대도시에서는 LGBT 퍼레이드가 개최되는데, 상파울루 퍼레이드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임.

  - 지난 6월 18일 개최된 제21회 상파울루 LGBT 퍼레이드에는 약 3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으며, 19대의 행사 차량이 동원돼 거리행진 및 유명 가수와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음.

  - 작년 제20회 행사의 경우 참가자의 3.6%가 외국인 관광객, 20%가 내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 상파울루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음.

  - 올해 상파울루 시정부는 이 행사에 약 150만 헤알을 지원했으며, 호텔·항공·외식 등 분야에 4,500만 헤알의 관광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



 ㅇ Skol(맥주), Doritos(스낵), Burger King(패스트푸드), Uber(택시 앱) 등 여러 기업들은 LGBT 퍼레이드를 후원하며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

  - 맥주회사 Skol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디자인의 한정판 맥주캔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동성애 차별로 가정에서 버림받은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복지센터에 기부함.



 ㅇ 분야별 LGBT 소비계층 활용 현황

  - (의류) 브라질 비치웨어 기업 Mar del Castro의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 제품 중 고가에 속하는고급제품을 구매하는 남성의 80%는 동성애자”라며, LGBT 계층 사이에서 구전마케팅 효과가 높기 때문에 ‘친LGBT’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 (관광·레저) 브라질 LGBT 관광협회(ABTGLS)에 따르면 브라질 LGBT 인구가 관광에 지출하는 비용하는 연간 1,500억 헤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신혼여행 전문 Be Happy Viagnes 여행사는 전체 고객의 약 5%가 LGBT 커플로, 이들은 몰디브나 태국 등 럭셔리 신혼여행지를 선호한다고 밝힘.

  - (금융) Santander 은행은 2000년부터 LGBT 커플이 공동 저축계좌를 운영해 부동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상품을 지원하고 있음. 다른 시중은행들도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고객이 카드를 발급받을 때 서류 상 기재된 본명이 아닌 가명(Social name)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성공함.

  - (외식) LGBT 클럽 Clube Metrópole 관계자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기침체에도 LGBT 인구의 높은 소비력과 소비지향적인 성향으로 인해 월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힘. 최근 젊은 연령대의 LGBT 인구는 ‘LGBT 전용’ 공간보다는 친 LGBT 성향이 강한 바나 클럽에서 어울리며, 이성애자보다 평균 방문빈도수가 더 높아 LGBT 고객 유치의 중요성이 대두됨.



□ 시사점


 ㅇ 브라질은 LGBT 인구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국가 중 하나지만 가톨릭 및 개신교 신자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보수적인 국민의 적대감도 여전히 높은 편임.

  -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25시간마다 1명의 성소수자가 호모포빅(Homophobic)*에 의해 살해당한다는 통계가 있으며, 기업들은 호모포비아와 호모포빅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주도하며 LGBT 소비계층과 연대함.

  * 성소수자를 경멸 및 혐오하는 개인이나 집단


 ㅇ 브라질 LGBT 시장은 많은 인구와 높은 소비력을 갖추고 있어 유망한 틈새시장으로 평가됨.

  - 성소수자들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밝힌 기업들에 대한 LGBT 소비계층의 브랜드 충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 LGBT 시장을 겨냥한 기업 마케팅 시 동성애자를 이성애자와 다르게 보는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이들 계층이 공통적으로 가진 ‘LGBT 코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환율 1달러=3.27헤알, 2017년 7월 7일 기준)

[코트라(KOTRA) 2017년 7월 13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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