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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브라질 M&A 시장의 차이나머니


브라질 M&A 시장에 '차이나 머니'가 몰린다!



- 에너지·광산개발 등  인프라, 천연자원 개발에 집중 -



□ 개요


 ㅇ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퇴진 요구가 거세지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중국의 대브라질 M&A 투자 계획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 컨설팅 업체 Dealogic에 따르면 올해 4월 17일까지 중국의 브라질 기업 인수 합병액은 약 56억7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남.

  - 브라질 M&A 시장 규모를 대폭 증가시킨 중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브라질 기업 인수 합병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남.



□ 중국이 브라질 M&A 시장 1위 차지  


 ㅇ 2017년 1~4월 초 누적 기준, 중국은 브라질 M&A 시장에 56억7000만 달러를 투입, 37.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함.

  - 같은 기간 브라질 M&A 시장에 투입된 브라질 국내 기업들의 자본은 42억3000만 달러로 28%의 점유율을 차지

  - 아르헨티나는 16억 달러(10.5%), 네덜란드는 11억 달러(7.2%)를 각각 투자함.

  - 올해 4월 초까지 브라질 M&A 시장에 유입된 중국 투자액은 2016년 연간 투자액 119억 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임. 



 ㅇ 컨설팅 업체 Barral M Jorge사에  따르면, 중국의 브라질 기업 인수 증가는 중국의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남.

  - 2000년 중국의 FDI 투자액은 전 세계 투자의 0.1%밖에 차지하지 않았으나, 2015년에는 중국  비중이 7.2%로  증가함.

  - 2010년 중국의 해외 투자액 중 25%가 브라질에 투자될 정도로 중국은 브라질에  높은 관심을 보였음.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브라질 경제 악화 등으로 2011년에는 대브라질 투자 비중이 14%로 낮아졌으며, 2014년에는 거의 투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남.

  -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는 2015년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2016년에는 해외 투자의 5%가 브라질에 유입되고 2017년에는 약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전력 및 광산 기업 M&A 투자에 집중하는 중국


 ㅇ 작년과 올해 초 실시된 중국의 대브라질 M&A 투자는 주로 전력 및 광업 분야에 집중됨.

  - 2016년 중국의 대브라질 M&A 투자액 119억 달러 가운데 최대 투자 규모는 중국 기업 State Grid가 전력업체 CPFL Energia에  86억 달러를 투자한 것임.

  - 해당 회사는 올해 1월 CPFL Energia에   37억2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으며, CPFL사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CPFL Energias Renováveis에 9억3840만 달러를 투자함.

  - 2016년 중국 광산업체 China Molybdenum 사는 Anglo American Phosphates Brazil과 Anglo American Niobio Brazil에 16억9000만 달러를 투자함. 해당 건은 중국의 대브라질 M&A 투자 중 2번째로 규모가 큰 건임.





□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 동향


 ㅇ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는 2011년 철강기업 Baosteel이 브라질 기업 Vale와 합작으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됨. 이 프로젝트 양국을 대표하는 철강업체의 합작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무산됨. 2011년 중국은 니오븀 개발 업체 Companhia Brasileira de Metalurgia e Mineração의 지분을 소액 인수하는 데 그침.


 ㅇ 2011~2014년까지 중국은 JAC, Chery 등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시도했으나, 브라질 시장에 대한 이해 및 경험 부족으로 대부분 철수하거나 현재까지도 입지를 굳히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ㅇ 최근 2~3년 사이 브라질에 투자한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으로, 재정적으로 넉넉해 투자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이점이 있음. 그러나 중국 기업 대부분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장기간을 투자해 철저한 법무 컨설팅을 받고 브라질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 실패없는 전략을 세워 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중국-브라질 상공회의소(CCIBC)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전년대비 약 68% 증가한 200억 달러 상당의 재원을 브라질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남.

  - 이미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State Grid, China Three Gorges, China Communications Construction Company(CCCC) 외에도 브라질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China Southern Power Grid, Huaneng, Huadian, Shanghai Eletric, SPIC, Guodian 등이 있음.

  - 신규 진출을 검토하는 중국 기업들은 주로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들로, 현재 수개월째 브라질 시장을 분석하며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음.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제2위 인프라 분야 투자처로 부상함.



□ 시사점


 ㅇ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비리 연루로 탄핵 압박이 커지는 등 브라질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 중국은 브라질 정치 혼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비리에 연루돼 기업 가치가 낮아진 브라질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는 것으로 밝혀짐.

  - 실제로  lava-Jato 뇌물 비리 연루 기업 다수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기업에 지분을 매각할 의향이 있음을 밝힘.


 ㅇ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대브라질 투자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 자동차, 가전 등은 현재 한국 기업들이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로 아직까지는 중국 디자인이나 기술이 한국을 제치기 어렵지만 중국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고 가격 경쟁력이 높으므로 자칫 긴장을 늦추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음.

  - 시장 이해 부족으로 많은 손해를 보고 철수하지 않도록 철저한 시장 조사를 수개월째 실시하는 중국 기업들처럼, 우리 기업들도 단기적인 이익에 지나치게 조바심내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브라질 시장에 투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함.

[코트라(KOTRA) 2017년 6월 1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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