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보/질병

겨울철 동상과 응급처치

협력자 2017. 2. 6. 17:27



동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한랭손상을 말한다. 동상의 발생은 추운 환경에서 노출되는 기간, 습도, 통풍, 기압, 피복, 신체의 의학적 상태, 개인적 감수성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동상 발생의 원인과 종류


사람의 몸은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운(36.5℃)을 유지하기 위해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 손, 발 등의 신체 말단 부위가 추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해당 말단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따뜻한 혈액을 중심 부위(뇌, 심장, 폐 등)로 우회시킨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손과 발은 혈액순환 장애로 한랭손상이 발생한다.


말단 부위의 한랭손상은 동결손상과 비동결손상(0℃ 온도와 습기가 많은 상태에서 발생)을 모두 포함하는데, 이것은 저체온증과 함께 혹은 각각 발생할 수 있다. 동결손상의 대표적인 예로는 동상(frostbite)이 있고, 비동결손상의 대표적인 예로는 참호족(trench foot)과 동창(chilblains)이 있다.




동상의 응급처치 방법


동상이 발생 시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한다. 의복이 젖었으면 벗은 뒤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고 동상 부위를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 가량 담근다.


귀나 얼굴에 동상이 생겼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자주 갈아가며 대준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생긴 경우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병원에 이송해야 하는 경우에 환자는 들것으로 운반한다. 다리에 심한 동상이 생겼을 때는 동상 부위가 녹고 난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걸으면 안 된다.




잘못 알고 있는 동상 응급처치


Q. 현장에서 즉시 온도를 높게 해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X. 현장에서 적절한 온도로 응급처치를 할 수 없거나 지속적으로 보온하기 어렵다면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동상 부위는 직접 불을 쪼이면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X. 동상으로 손상받은 부위는 조직들의 감각이 둔화되어 뜨거움을 못 느끼고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Q. 동상 부위의 수포(blisters)는 빠른 시간 안에 터뜨려 주는 것이 좋다?

X. 수포가 터질 경우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절대 터뜨리거나 손대지 말고 멸균소독이 가능할 때까지 유지한다.


Q. 날씨가 추워서 동상이 발생했으므로 체온을 올려주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X.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어 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추운 환경에서는 체온손실을 가중시켜 심각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Q. 동상을 입은 부위를 차가운 눈이나 얼음으로 직접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좋다?

X. 동상 부위는 조직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눈이나 얼음으로 자극하면 추가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설재배가 널리 행해지고 작목이 다양해지면서, 추운 겨울날에도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이전에 비해 많다. 다음 사항을 지켜 동상에 걸릴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2017년 1월 농업기술'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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