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보/경제 경영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하니

협력자 2025. 6. 17. 23:00

주말부터 장마철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문득 폐기물처리 관련주를 떠올려본다.

보통 태풍이나 홍수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양의 폐기물 발생시키는데 이를 처리하는 관련 업체(인선이엔티, 와이엔텍 등)들에는 수혜로 작용하곤 하기 때문이다.

시멘트, 페인트, 철강 등을 생산하는 건자재 업체(고려시멘트, 삼화페인트 등)도 빼놓을 수 없는데 파손된 건물, 도로, 시설 등을 복구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탓이다. 농작물 피해로 인해 농자재 기업(경농, 남해화학, 동방아그로 등)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

이렇듯 특정 시기나 날씨 변화에 따라 수요가 예측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이는 '계절성 테마주' 또는 '날씨 관련주'는 오래도록 증명되고 있는 현상이다.

폭염과 장마로 대표되는 여름 종목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가전제품 관련주 / 음료 및 아이스크림 관련주 / 전력 관련주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파와 폭설의 겨울 역시 도시가스 및 난방 관련주 / 제약 및 바이오 관련주 등이 움직이는 요인을 작용하고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는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 관련주가 상승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호주에서 강력한 사이클론 '일사'로 인해 금광이 폐쇄되자 해당 금광회사(뉴크레스트 마이닝)의 주가가 크게 출렁인 경우가 있고,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낙농제품 생산이 줄어들어 주요 낙농기업(파라그밀크푸드, 헤리티지푸드) 주가가 상승한 일도 있다.

다만 대부분 새삼스러울 것 없는 현상들이기에 소위 기대감이 선반영 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타이밍이 점점 더 빨라진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뉴스가 터지거나 시즌이 닥쳐오면 오히려 전강후약 패턴을 보인다든지 재료 소멸의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흔하다.

그리고 해당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단기적인 이슈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고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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