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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딩산업과 결혼식 트렌드

협력자 2017. 5. 29. 18:03


미국, 웨딩산업과 결혼식 트렌드



- 미국 웨딩산업, 꾸준하고 다양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 중 –

- 결혼 적령기인 젊은 세대들, 사진과 동영상으로 결혼식 당일 기록은 물론 실시간 공유 -



□ 미국 웨딩 산업 동향


 ㅇ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 중인 결혼 관련 산업

  - 미국 결혼정보 업체 ‘The Knot’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작년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 경비는 3만5329달러로, 2015년 대비 8% 늘어남. 이 금액에 신혼여행 비용은 포함되지 않음.

  - 주요 매체에서 자주 인용하는 이 연례 조사 내용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논란도 있는데, 신랑신부 1만~2만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이지만 애초에 'The Knot'에 가입한 회원들만 조사 대상이고, 전체 미국인의 '평균'적인 결혼식 경비라며 발표하는 값이 조사된 금액의 중간값(median)이 아닌 평균값(average)이라는 것 등이 이유

  - 상기 논란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6년 연속 평균 결혼식 비용은 상승했고, 관련 시장 모두 지속적인 성장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개인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특별한 날을 위한 커플들의 소비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world에 따르면, 미국 결혼식 관련 서비스 시장은 2016년 기준 721억 달러를 기록했음. 장소 대여비로 인해 본식 및 피로연 비중이 가장 크며, 식음료와 의상 및 액세서리 비중이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남.



 ㅇ 'The Knot' 2016년 설문조사 이모저모(*응답자 기준으로 평균적인 수치)

  - 결혼하는 나이: 남자 31세, 여자 29세

  - 가장 인기 있는 결혼식 시기: 5~10월 사이

  - 결혼식 비용 분담: 신부 쪽 부모가 44%, 신랑 신부가 42%, 신랑 쪽 부모가 13% 부담

  - 하객 수: 141명


 ㅇ 결혼식 산업 소비계층에 동성 커플도 정식으로 추가

  - 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 판결로 동성 간 결혼이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됨.

  - 이로 인해 동성 커플 수요를 겨냥해 차별화된 결혼식 서비스와 제품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




□ 미국 커플들에 인기 있는 결혼식 요소


 ㅇ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함께 즐기는 파티

  - 색다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본식은 물론 결혼식을 앞두고 이뤄지는 사진촬영, 피로연 등에서도 커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맞춤 행사를 위한 DIY(Do-It-Yourself), 즉,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음.

  - 신랑신부 당사자들만이 아닌 하객들이 함께 즐기고 감동 받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 결혼식 당일 참석한 하객들을 위한 답례품 준비는 물론,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를 섭외하고,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Photo Booth)를 설치하고, 스스로 디저트나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셀프 바를 식장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미국 커플들은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반지를 선물하는 약혼 과정을 크게 축하하는데, 이 단계부터 친구 및 가족 등 주변인들을 포함시켜 또 하나의 축하행사로 만드는 커플들도 많음.



 ㅇ 사진은 기본, 동영상까지

  - 실시간 즉각적인 소통과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 시각 자료)를 활용한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성향에 맞춰 메신저 스냅챗(Snapchat),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에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초 단위 짧은 비디오 영상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는 결혼식 사진사들도 등장함.

  - 남들과 차별되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드론 등을 사용해 공중 촬영을 하는 커플들도 증가하고 있음.


 ㅇ 포토부스, 꾸준한 인기

  - 포토부스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즉석에서 사진이 인쇄돼 나오는 즉석 촬영기기로, 1990년 중후반 한국에서 유행했던 스티커사진 부스와 비슷한 개념임.

  - 약 10년 전 결혼식 피로연장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포토부스는 GIF(움직이는사진), 그린스크린을 이용한 배경 합성, 다각도 촬영,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가며 결혼식은 물론 다양한 행사장에서 활용되고 있음. 'The Knot'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78%가 결혼식장에 포토부스를 설치했다고 함.

  - 사용(부스 대여)시간에 따라 비용이 발생하며 보통 3시간에서 결혼식 당일 대여를 함. 금액은 부스 제조사 또는 대여업체에 따라 600~2500달러 정도이고 사진 무제한 인쇄, 문구 입력 등 기능이 더해지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식

  - 참석자들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이자 추억이 담긴 사진을 즉석에서 받고, 또 특별한 순간을 다른 이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의 실시간 공유 및 모바일 기록 문화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해당 서비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ㅇ 신기술 출연에 결혼식 풍경도 진화

  - 단순 사진 촬영 및 분할 사진 인쇄에서 시작해 동영상 촬영, 슬로모션(slow motion)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가며 진화해가는 포토부스와 드론(drone)으로 촬영한 신혼여행 사진 등은 일반 산업에 기술이 접목된 좋은 예

  - 기술 습득이 빠른 젊은 세대들이 일상은 물론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 기술을 활용하려 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이 결혼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 빠른 변화를 적시에 포착하고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해 대응할 수 있어야 유행을 선도할 수 있을 것



 ㅇ 입소문을 통한 홍보 전개

  - 사실상 결혼식 의상을 제외한 모든 기타 항목에서 주위 추천 및 입소문에 크게 영향을 받는 미국 예비 신랑신부들을 상대로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Pinterest)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는 이제 필수

  - 실시간 공유 방법이나 사용후기 작성 방법 등을 효과적으로 설계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해본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입소문을 통한, 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방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 가장 쉬운 예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주제별 검색을 위한 해시태그(hashtag, 기호 ‘#’ 뒤에 검색하고자 하는 주제 입력)를 미리 생성해 두어 사용자가 어떤 결혼식 소품을 온라인에서 공유하고 싶을 때 바로 해당 해시태그와 연결이 돼 사용자는 쉽고 편리하다 느끼고, 제조사는 의도한 대로 제품이 소개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겠음. ‘The Knot’의 2016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커플 64%가 결혼식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생성했다고 함.



 ㅇ 미국 타깃 소비계층에서 빠질 수 없는 LGBT(성적소수자 그룹)

  - LGBT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아직까지 거부감이 높은 편인 한국 문화권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편견을 버리고 성소수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부터 갖춰야 함. 미국 LGBT 시장은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진정성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해야 함.



  - LGBT 커뮤니티를 위해 특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 진출 시 제품 특성부터 서비스 방법까지 이성 커플과 달리 신경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선호하는 것과 거부감을 느끼는 요소는 무엇인지, LGBT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유통업체나 브랜드가 따로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연구하고 LGBT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하려는 기존 미국 기업들의 '다양성 마케팅(Diversity Marketing)' 전략을 적극 참고할 것을 추천함.


[코트라(KOTRA) 2017년 5월 29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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